해수온 상승으로 산호초 위험
현지시간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호주 퀸즐랜드 해안에 해양 열파(marine heatwave)가 발생하면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초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으로 퀸즐랜드 해안을 따라 2천km 이상 펼쳐져있는 세계 최대 산호초 지역이다.
해양 열파는 수 주 동안 넓은 지역에서 작년에 비해 수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지난달 산호초 근처 해수온은 역대 6월 기준으로 12번째로 높았고, 앞으로도 계속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수온 상승으로 산호초 건강에 악영향이 우려되며 주변의 물고기들이 따뜻해진 환경에서 먹이를 찾아야 하므로 개체수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수온 상승은 물고기들의 대사율을 높여 더 많은 먹이를 필요로 하게 한다. 이는 전체 생태계에 부담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산호초 엘니뇨
한편 WMO는 이달 초 엘니뇨 상황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다.
엘니뇨 현상으로 바닷물 수온이 더 높아진다면 산호초들의 건강에 더욱 부담을 주게 되며, 심지어 산호 백화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산호 백화현상은 산호초들이 높은 해수온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어나며, 산호초의 성장을 방해하며 면역을 약화시킨다.
백화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결국 산호초들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
기후변화와 바다사막화로 산호초 생태계에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이다.
